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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여수 어느 전시회 CBS고영호기자 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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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갤러리노마드
댓글 0건 조회 1,463회 작성일 18-05-2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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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상언 화백 추모 전시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전시회가 여수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대학교 회화과 출신으로 입신양명을 위해 출세에 관심을 가질만 했지만 세상적인 욕심을 멀리하고 살아생전 전시회 한 번 열지 못한 고 이상언 화백(1967~2015). 

 

고인이 투병 와중에 그린 미키마우스, 미키마우스 얼굴의 미세한 선이 퍼지는 암 조직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고인의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작품(사진=고영호 기자)

고인을 위해 여수고등학교 동창 선후배들이 사후에 생애 첫 '주인없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지난해 12월~이달 14일까지 여수 신기동 '갤러리 노마드'에서 '이상언 추모 프랜즈 전'을 통해 '미키마우스' 등 유작을 선보이고 있다. 
 

고인의 추모 전시회 오픈 행사 기념(사진=고영호 기자)

고인의 추모 전시회를 마련한 선후배 동료 프로필(사진=고영호 기자)

고인의 추모전 도록 표지(사진=고영호 기자)

고인의 동료 박치호 화백은 도록 서문에서 "전시를 준비하며 찾은 고인 작업실에서 작품을 보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풍부한 감성과 창의성, 실험정신, 독창성을 봤으며 죽음의 암시 또한 읽었다"며 "고인은 없지만 그의 영혼이 담긴 작품들을 동료 선후배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고인이 선물을 주고 갔다"고 애달픈 심경을 전했다. 

'갤러리 노마드' 김상현 관장도 도록에서 "왜 이리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나니?", "너의 조용한 말투, 커피 대신 따뜻한 물을 달라고 했던 너의 마지막 기억들을 조용히 소중히 간직할게"라고 독백했다.  

더구나 고인의 매형인 박형근 '건영 플랜트' 대표의 추모시가 애잔함을 더하고 있다.
 

고인의 매형 박형근 대표의 추모시가 도록 12쪽에 실렸다(사진=고영호 기자)

박 대표는 추모시에서 "누나의 드레스 사진 속에 노란 작대기 두 개 그어진 모자로 그렇게 나타났지? 세속의 아쉬움 속에 미련을 갈등으로 가진 적 있었지만 머무는 거리만큼 생각의 차이로 남겨 놓았지…"라며 만감이 교차하는 기억을 회상했다. 
 

허정 전남공동모금회 회장과 박형근 대표, 주철현 여수시장(왼쪽부터)(사진=여수시)

박 대표는 지난 3일 여수시장실에서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증서 전달식에 참석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키로 해 또다른 감동을 일으켰다. 

박 대표는 "서로의 관계가 시간이 주는 것이 아닌, 마음이 주는 것으로 알고 도움을 준 고인의 친구들과 같이 살아가겠다"며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은 2년 전부터 생각해오다 더 욕심이 생기기 전에 실행에 옮기게 됐는 데, 이같은 기부 소식이 알려져 마중물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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