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NOMAD
Director
Kim Sanghyun
GALLERY NOMAD
21세기는 디지털 유목민(遊牧民.Nomad)의 시대라고 합니다. 유목민이란 라틴어로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wleuze, 1925 ~ 1995)가 그의 저서 『차이와 반복(Differance and Repetition) 1968』에서 ‘노마디즘(nomadism)’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디지털 유목민이란,디지털 기기를 들고 다니며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또한 노마드란 공간적인 이동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버려진 볼모지를 새로운 생성의 땅으로 바꿔 가는 것, 즉 한자리에 앉아서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어 가는 창조적인 행위를 지향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갤러리노마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창조되는 공간을 추구합니다.
한국미술의 정체성이 희미해진 90년대 중반이후 미술은 누구를 위한 것이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점을 갤러리 노마드는 던지고자 합니다. 현재 현대미술의 미학은 지극히 작가중심적이며, 전시는 미술관이나 아트센터, 갤러리라는 공간 중심으로 제도적인 감상 형태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는 아트라는 장르에서 유일하게 미술은 매매의 대상이라는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도적인 감상문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대중은 얼마나 될 것이며, 나아가 소위 말하는 화이트큐브에서는 제도적인 감상문화를 피동적으로 수용하게끔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점이 생깁니다. 미술은 특정한 틀이 있을 수 없으며, 표현의 다양성과 존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예술가의 작업을 어떠한 제도나 룰의 형태로 갇히게 하여, 이를 수용하는 자들로 하여금 사고의 확장을 막아내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노마드에서는 집단적 논리에 의해 수용되는 예술작품을 다루기보다는, 소위 말하는 제도권에서 벗어난 예술가들과 협업을 통해 예술정신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이를 통해 갇힌사고를 넘어 진정한 예술과 소통의 모색을 찾고자 합니다.
국내외 미술계와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험적이고 디지털 시대의 변모하는 미술문화의 형성에도 각별한 관심과 실천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한, 미래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지닌 재능있고 실험적인 작가 발굴 및 지원이라는 대안공간의 소임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단위와의 협업을 통해 자생적인 미술문화의 선순환 구조의 확립과 미술적 가치의 공공적 전유와 확산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대안공간의 미래의 지속성과 현실적 안착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들을 시도해 오고 있습니다. 사회문화의 다양한 자원, 가치들과의 부단한 접속, 공유, 상생은 물론 미술을 매개로 한 다양한 기획과 실천을 통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국내외 미술문화의 생산과 발전적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미래의 발전적인 미술문화를 향한 길 위에서, 수많은 가능성으로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