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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 [形而上學, metaphy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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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86회 작성일 18-05-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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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metaphysica의 역어(譯語)로 세계의 궁극적 근거를 연구하는 학문.

과학은 어떤 특수한 영역의 존재자(存在者)를 구성하는 원리를 탐구한다. 예컨대 경제학은 경제사상(經濟事象)을 성립시키는 경제법칙을 연구하고, 물리학은 물리사상을 성립시키는 물리법칙을 연구한다. 특수성은 과학적 인식의 본질에 의거한다. 과학은 어떤 특수한 시야(視野), 즉 영역(領域)을 고정시킴으로써 그 대상과 방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체의 존재자(세계)의 궁극적 근거를 연구하는 것이 바로 형이상학이다.

 

형이상학은 영역적·부분적인 지식이 아니라 보편적·전체적인 지식을 구한다. 이것은 특수과학의 지식의 총화도 아니고 특수과학의 지식을 성립시키는 주관적인 근거(인식론적 근거)의 지식도 아니다. 그것은 모든 존재자에 근거를 부여하는 궁극적 실재근거(實在根據)의 지식이다. 따라서 특수한 영역과 시야를 넘은 초월의 시야에서 얻어지는 초월적 지식이다.

 

이 초월의 시야는 인식하는 인간이 자기의 존재근거에 돌아가는 근원환귀(根源還歸)의 길에서 얻어진다. 시간을 초월한 영원도 거기서 알게 되며, 인간존재가 궁극적으로 뿌리내리는 근원도 거기서 발견할 수 있다.

 

형이상학을 학문으로서 최초로 확립한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이다. 그는 존재자에 관하여 보편적으로 그 제1의 원리·원인을 탐구하는 학문을 '1철학(prōtē philosophia)'이라 부르고, 그 학문체계의 최고위에 두었다.

 

그것은 일체의 궁극적 실재근거로서의 신의 지식이기도 하고, 그와 같이 고귀한 지식으로서 '지혜(智慧:sophia)'라고도 불렸다. '형이상학'이라는 명칭은 이 제1철학에 관한 책이 1세기의 안드로니코스에 의한 전집(全集) 편찬에서 자연학(自然學:physica)에 관한 책 다음에 놓였으므로 '자연학 다음의 책(ta meta ta physica)'이라고 불린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후 이 명칭은 생성소멸하는 자연물(自然物)에 근거를 부여하는 영원불멸의 원리를 구하는 학문의 내용과 관련을 가지게 되었다.

 

변화하는 자연물 배후에 그 존재근거로서 영원불멸의 실재를 구하려는 것은 그리스 철학에서 본질적인 것이며, 이러한 의미에서 그리스 철학은 형이상학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전세계의 창조자로서 영원한 신을 인정하는 그리스도교에서도 적합한 것이며, 따라서 그리스의 형이상학은 중세 그리스도교 신학 체계에도 대표적으로 수용(受容)되어 거기서 한층 심화 발전하였다.

 

그러나 근대과학의 성립은 이 고대·중세를 일관하는 통일적인 세계상(世界像)을 파괴하고, 특수과학의 방법에 따라 얻어지는 것만이 유일한 실재인식(實在認識)으로서 인정받게 되었다. 이것은 형이상학의 붕괴이며, I.칸트는 이론적인 학문으로서의 형이상학을 부정하였다. 신화적(神話的형이상학적·실증적(實證的)이라는 3단계를 거쳐서 지식이 발전한다고 보는 A.콩트의 실증철학(實證哲學)은 이러한 근대의 사고방식을 대표하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과학을 지식의 모범으로 보는 근대의 사고방식에 따르는 사람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을 극복하여 철학을 과학과는 다른 근원의 지()로 보는 철학자도 많아졌다. 동시에 형이상학은 그 명예를 회복하고, 형이상학의 역사는 새로운 의의를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금세기에 형이상학을 부흥시키는 데 공헌한 사람은 H.베르그송, M.하이데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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