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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 [悟性, Ver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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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25회 작성일 18-05-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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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인식 능력.

넓은 의미로는 사고능력(思考能力)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감성(感性)과 대립되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협의(狹義)로는 보다 고차적인 인식능력, 혹은 능력 일반으로서의 이성(理性) ·정신(精神)과 구별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의미로 사용되건 오성(悟性)은 저차(低次) ·고차(高次)를 불문하고 직관적인 인식능력에 대립하는 것으로서, 추리적 사고(推理的思考)에 의한 인식에 골몰하는 것이고, 인간의 유한성(有限性)의 한 표현이라고 간주되는 면이 있다.

 

중세 철학에서 오성은 신의 직관적 지성(直觀的知性)에 의하여 만들어진 원형(原型)을 본뜬 것이라 하여 저차적(低次的)인 감성적 능력과의 중간에 안정된 위치가 주어졌었지만, 중세 철학의 해체(解體)와 더불어 보다 높은 기반을 잃어버리고, 새삼스럽게 그 확고한 기초를 요구하여 비로소 시대의 표면에 나타나게 되었다.

 

이 과제(課題)J.로크의 인간오성론(人間悟性論)에서 그 전형적인 대답을 찾을 수 있게 되었지만, 여기서는 인간적 인식을 중세 이래의 신학적 형이상학(神學的形而上學) 혹은 존재론의 틀을 해체하고, 소위 오성과 감성만의 상호교섭으로부터, 바꾸어 말하면 참으로 근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식론적인 문제 설정으로부터 해결하려는 시도이다.

 

이는 자연히 오성의 권리선언, 근대적 인간의 마니페스트가 되었다. 오성이라는 능력의 확고한 새 기초로서의 근대 인식론적 문제 설정은 다시 칸트에게 계승되어, 오성은 거기에서 근대의 수학적 자연과학을 성립시키는 장소로서, 이제까지와는 달리 적극적인 위치를 부여받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제한(制限)을 덧붙여, 인식의 궁극적 통일은 보다 고차적인 능력으로서의 이성에 위임하였다.

 

그러나 그 후 이성은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동안 여러 측면에서 압박을 받고 파탄에 직면하여, 새삼스레 오성 혹은 건전한 오성으로서의 상식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긴급한 과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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